포괄적 경제협력 토대도 마련
TIPF, 중앙아시아 중 세번째
기업 수주 촉진위한 금융협력
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등 공략 박차
[헤럴드경제(아시가바트)=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참여 기반이 넓어지게 됐다.
윤 대통령은 10~11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세계 4위 보유국으로 에너지·플랜트 사업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국가로 꼽힌다.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 기업의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수주를 위한 우호적 여건도 조성될 전망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발칸주(州) 키얀리에 요소, 암모니아 비료 생산공장 건설을 계획 중인 상태다. 대우건설은 2022년부터 약 3조원 규모의 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 MOU를 맺고, 투르크메니스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 간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F/A) 체결이 이뤄졌다. 또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 간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C/A)가 체결되는 등 단계별 협력도 지속된다.
양국 경제협력 관계도 포괄적 단계로 나간다. 우리나라와 투르크메니스탄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은 중앙아시아 중 세번째다. 에너지·산업, 무역·경제, 녹색·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수준으로 양국 경제 협력이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아울러 정부 간 공동협력위원회 활성화 MOU(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경제, 무역, 과학, 기술,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된다.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 3자 MOU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주를 촉진할 수 있는 금융협력 기반이 조성된다. 또 기업들에 대한 투자보장협정 및 세관상호지원협정 협의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협력 지평도 인프라, 조선, 보건, 기후변화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계기로 중동, 아프리카에 이어 중앙아시아에 대한 최고위급 아웃리치를 강화하고, 한-중앙아시아의 K-실크로드 협력을 구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총 8건의 MOU가 체결됐다. ▷TIPF ▷정부 간 공동협력위원회 활성화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금융기관 간 협력 ▷갈키니쉬 가스전(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 등이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보건의료산업부 종양학 센터 및 응급의료지원센터와 MOU를 각각 맺는데 성공했다.
한-투르크메니스탄 간 협력 강화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도 이날 채택됐다. 양 정상은 ▷지역 및 국제 문제 ▷경제 및 투자 ▷문화, 교육, 통신 및 인적 교류 등 전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