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과 재무 안정성에
1년물보다 2년물에 몰려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의 1년물·2년물 공모채 수요예측서 상대적으로 장기물인 2년물에 수요가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이지스자산운용의 재무 안정성 등에 베팅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채 수요예측 결과, 총 86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당초 목표 모집액 500억 원 대비 1.7배가 넘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1년물 350억 원, 2년물 150억 원을 목표 모집액으로 설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각각 6.5~7.0%, 7.0~7.3%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1년물은 소폭 미달이 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2년물에 540억원이 쏠려 연 6.8%에 모집물량을 모두 채웠다. 1년물보다 2년물을 더 선호한 것이다. 이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이지스자산운용의 재무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도 장기물에 수요가 쏠리면서 이지스자산운용은 단기물인 1년물보다 더 낮은 금리에 2년물 발행도 가능하게 됐다. 회사는 금리, 차입금 만기도래액 등을 종합 고려해 증액 발행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늦어지고 있지만 확실해 보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더불어 이지스자산운용의 재무안정성에 대한 믿음이 상대적으로 1년물보다 2년물에서 더 큰 수익이 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던 것 같다”며 “회사채 시장이 순상환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발행 물량을 초과 모집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펀드 운용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 ▷우수한 이익창출능력 등을 평가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한국기업평가도 ▷양호한 사업 안정성 보유 ▷양호한 레버리지배율 등 평가 근거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