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尹 '막대한 석유·가스 가능성' 언급에 석유·가스株 급등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시스]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3일 석유·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오전 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 자리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 일대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LPG(액화석유가스) 관련 테마 9곳 모두 일제히 상승 중이다.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3.6%(2950원) 오른 1만5450원을 기록 중이다. 중앙에너비스도 16.43%(3140원) 상승한 2만2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도 SK이노베이션(8.90%), 대성산업(8.29%), SK가스(7.62%) 등도 8%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도시가스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25.50% 오른 3만7400원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대성에너지(19.89%), 지에스이(16.36%) 등도 15% 넘게 상승 중이다. 이처럼 천연가스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림피티에스(19.52%), 포스코인터내셔널(17.77%) 등도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테마가 일제히 치솟았다.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으로 판단된다고 윤 대통령은 밝혔다.

그간 포항 영일만 일대는 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수차례 거론되기도 했다. 1976년 1월 15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영일만 부근에서 처음으로 석유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게 첫 사례다. 그러나 이후 당시 기술 기준 등을 고려해 경제성이 없다며 시추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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