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가 매수세에 2720선 회복…코스닥도 1%대 반등

기관 매수로 지수 견인, 외국인도 5거래일 만에 선물 순매수

“엔비디아 보도, 기우일 가능성”…‘막판 뒤집기’ 성공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장중 최고가 [투자360]
젠슨 황(왼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1% 넘게 반등하며 2720선을 회복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해 268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35.39포인트(1.32%) 오른 2722.99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9.56포인트(0.36%) 오른 2697.16으로 출발해 강보합권에 머물다 오후 들어 오름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56억원, 136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32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51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선물 매수 우위를 보인 것 역시 지난 20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내린 136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주말 동안 있었던 업종별, 테마별 호재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외국인 선물도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악재와 불확실성이 지나가고 지난 24일부터 글로벌 증시가 반등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나란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오전까지 약세였던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급반등, 1300원(1.71%) 오른 7만72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엔비디아향(向) 고대역폭 메모리(HBM)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에 지난주 급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반등 여부가 주목됐지만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결국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해당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 확인을 통해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발 수급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관련 보도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일부 결점이 발견됐더라도 엔비디아와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SK하이닉스는 2900원(1.46%) 오른 20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전 한때 20만9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2.39%), 삼성바이오로직스(0.53%), 기아(2.08%), POSCO홀딩스(1.83%)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0.75%), 셀트리온(-0.17%), KB금융(-0.78%)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계(6.03%), 건설업(2.35%), 전기전자(1.91%) 등의 수익률이 높았고, 비금속광물(-0.36%), 종이목재(-0.18%), 보험(-0.13%)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8포인트(1.02%) 오른 847.9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35포인트(0.52%) 오른 843.76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장 마감 전 크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7억원, 116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58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6.27%), 에코프로(3.51%), HLB(10.85%), 리노공업(6.30%), 셀트리온제약(0.87%), HPSP(9.02%),레인보우로보틱스(0.89%), 클래시스(0.31%)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1.71%), 엔켐(-6.33%)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6608억원, 9조205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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