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어도어 이사회

5월 말 임시주총 소집될 듯

‘경영권 분쟁’ 하이브 vs 어도어, 오늘 이사회…입 연 뉴진스 “마음 무거워”
뉴진스 [어도어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 중인 어도어의 이사회가 10일 오전 열리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며 심경을 밝혔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이사진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연다. 이사회 안건은 어도어의 임시주총 소집 여부로 알려졌다.

민 대표 측은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10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임시주총 개최가 확정되면 이르면 27일, 늦어도 31일까진 열리게 된다. 업계에선 5월 30일이 주총 날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내며 임시주총을 열리면 민 대표와 측근 신모 부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상대로 해임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었다.

현재 임시주총을 앞두고 어도어 경영진은 현재 민 대표 해임안에 대한 방어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민 대표 측은 최근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신청에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 대표 측은 "해임안은 주주간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가처분 신청은)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뉴진스)와 어도어의 기업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처분 신청은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사회를 앞두고 뉴진스 멤버들은 그간의 침묵을 깨고 서서히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멤버 다니엘은 지난 9일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평소보다 좀 조용해서 걱정하는 버니즈(팬덤명)들이 있었다. 걱정하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마음이 너무 무겁지만 버니즈 분들을 위해 모두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멤버 민지도 앞서 '포닝'을 통해 한 팬이 "목소리를 들으니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자 "목소리 듣고 운다고요? 그게 무슨 말이야. 울지 마세요"라고 했다.

이어 민지는 "보고 싶어서 울었어요? 여러분 울지 마세요. 즐거운 일만 있을 건데 그렇죠?"라며 팬들을 위로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