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른바 '버닝썬 사태'로 그룹 빅뱅은 물론 연예계에서 퇴출된 승리(이승현·33)가 여전히 '빅뱅 팔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승리가 한 말레이시아계 갑부의 생일파티에서 빅뱅의 히트곡 '뱅뱅뱅'을 부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승리는 이날 그레이 수트에 선글라스를 쓰고 캡 모자를 거꾸로 쓴 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뱅뱅뱅'을 부르며 생일파티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었다.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빅뱅, 빅뱅! 승리"라면서 이름을 외쳤다.
승리는 지난 1월에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식당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에 데리고 오겠다"고 외쳐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때에도 지드래곤&태양의 곡 '굿 보이'에 맞춰 춤을 췄다.
버닝썬 사태로 빅뱅을 탈퇴한 승리가 지드래곤을 언급하며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그가 빅뱅과 멤버들을 이용해 관심을 받으려 한다고 비판하는 분위기이다.
승리는 지난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해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지난 2019년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중심인물로 지목됐다.
승리가 여러 차례 방송과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운영한다"고 밝힌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진 후 여기에 연관된 인물들의 비위 의혹이 줄줄이 제기됐다. 승리는 논란이 커지자 "클럽을 직접 운영한 건 아니고, 홍보만 맡았다"면서 거리를 두고, 솔로 콘서트까지 강행했다. 하지만 결국 2019년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그는 상습도박과 성매매처벌법(성매매·성매매알선·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등 총 9개 혐의를 받고 징역 1년6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2월 만기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