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연세의료원·카이스트·신한투자·폭스콘 컨소시엄 참여

‘제4의 이동통신사’ 스테이지엑스, 430억 내고 공식 출범
지난 2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28㎓ 통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1차 낙찰 금액인 430억원을 내고 컨소시엄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낸 금액은 경매 대가인 4301억원의 10%로, 스테이지엑스가 1차 금액을 납입함에 따라 기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이어 제4이통사로 공식 출범하게 됐다.

스테이지엑스는 곧 기간통신사업자 등록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도 “스테이지엑스가 필요 서류를 제출했다”며 “필요 서류의 적정성을 신속히 검토해 필요시 관련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주주사로 참여한 스테이지파이브, 야놀자, 더존비즈온 외 파트너사로 참여한 연세의료원, 카이스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신한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돼 재무·전략적 투자 및 사업 파트너로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핫스팟을 구축하고, 인터파크트리플는 K팝과 뮤지컬 공연장에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존비즈온과는 혁신적인 기업 전용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연세의료원과 카이스트는 28㎓ 기반 혁신서비스 실증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고,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위성인터넷 기술 분야에서 협력한다. 대만 제조업체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는 28㎓ 대역을 지원하는 중저가 단말기를 개발해 출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테이지엑스의 자금 조달 주관 및 자문 파트너 역할을 담당한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후속 자금 유치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스테이지엑스 출범을 통해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뿐 아니라 국내 투자 활성화 및 고용을 창출해 기업의 순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앞서 지난 1월 총 50회의 오름 입찰과 밀봉입찰 끝에 5G 28㎓ 주파수를 낙찰받았다. 스테이지엑스는 올해부터 5년간 총 6128억원을 내야 한다. 낙찰가 4301억원에 네트워크 공동 이용(로밍)을 위한 코어망 구축에 드는 비용 약 1827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정부는 스테이지엑스에 3년 내 5G 28㎓ 기지국을 최소 6000대 구축하라고 주문했으며, 투자 비용은 5년간 6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테이지엑스는 순차적으로 추기 자본금 2000억원을 조성하고, 대출 등으로 예비비 2000억원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