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수백명이 피부·성형 관련 학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춘계 학술 대회 참가 등록자 1400여명 중 약 500명이 전공의였다고 29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회에선 80여개 부스가 마련됐는데 의사들은 각 부스를 방문해 이름표에 있는 QR코드로 ‘출석’을 했다. 모든 부스를 출석한 방문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명품 가방, 화장품, 미용 기기 등을 주는 경품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매년 열리는 이 학술 대회에는 보통 1000여명이 참가한다. 주로 미용 시술 강연 등을 들으려는 일반 개원의가 다수라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전공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의·정 갈등 사태로 진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피부·미용 일반의로 일하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것이라고 추정할수 있다.
의사들 내부에서도 미용 등 분야로의 전공의 이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