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예약 한달새 28% 늘어,
트립베스트 픽: 판다,삼국지,두보 유적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중국 스촨성(사천성) 외갓집으로 간 한국산 첫 판다 푸바오가 예상 외로 잘 적응해, 한국민들이 그녀를 재회하는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푸바오는 현재 선수핑 기지, 즉 외국에서 온 판다들의 적응시설, 우리 군대로 치면 보충대에 있는데, 푸바오가 배필을 찾을, 진짜 거처가 어디일까 관심이 모아진다.
푸바오가 잘 적응한다는 소식이 퍼질 때, 두장옌 기지에 대형 푸바오 소개 그림이 걸려, 이곳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산 판다에 대한 한국인들의 심정을 잘 간파한 트립닷컴이 두장옌을 포함하는 스촨성, 청두(성도)에 대한 여행 정보를 23일 한국민과 공유했다.
▶중국 여행 핫 스팟된 스촨성,청두= 트릿닷컴에 따르면, 푸바오의 새로운 거주지인 중국 스촨성과 이 성의 중심도시 청두가 여행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지난 3월 6일부터 4월 5일까지 한달 간 트립닷컴을 통해 예약된 항공, 호텔 등의 청두 여행 상품이 2월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청두는 중국의 서남부 쓰촨성의 성도이자 판다와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와 1시간의 시차가 있으며 연평균 기온이 16도 정도로 온화한 아열대 몬순 기후에 속한다.
고대로부터 풍요의 땅(Land of Abundance)으로 명성을 누려왔고 사천 음식 덕에 많은 글로벌 여행자로부터 미식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곳이기도 하다. 삼국시대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수도로 삼국지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도시기도 하다.
다음은 트립닷컴의 검색 등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점수를 매겨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리스트를 소개하는 ‘트립.베스트(Trip.Best)’ 선정 청두 가볼만한 곳.
▶청두 판다 번식연구기지= 트립.베스트에서 10점 만점 기준 9.6점을 받아 1위에 오른 곳은 역시나 판다를 위한 청두 판다 번식연구기지다.
판다의 도시 답게 청두에는 판다를 보호하고 있는 여러 기지들이 있는데 현재 푸바오가 격리돼 있는 워룽 선수핑 기지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여행객들이 판다를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판다 번식연구기지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자이언트 판다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생태공원이자 판다 번식 및 보호 연구소다. 청두 동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도심으로부터 약 10km 떨어져 있다. 호수, 계곡, 대나무숲, 초원 등 대부분의 시설은 판다의 야생 생활 환경을 본떠서 조성됐다. 관광객들은 보통의 동물원 보다는 멀지만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판다의 생활을 관찰할 수 있다. 부지가 넓고 판다 뿐 아니라 멸종 위기에 처한 다른 동물들도 넓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전체를 관람하는데 평균 시간 3시간 이상 소요된다.
▶두장옌 관개시설= 2위는 두장옌 관개시설이다. 이 시설은 청두시의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기원전 256년전 즈음 진나라에 의해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수리 관개시설로 지금까지 이용되고 있다.
고대부터 이 지역은 이를 통해 물을 저장하고 자연재해를 다스리면서 풍요로운 농경지대로 손꼽히게 됐으며 이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앞서 여러 소식을 전했듯이, 두장옌에도 판다 기지가 있음은 물론이다.
▶무후사= 3위는 무후사(우허우츠)다. 촉나라의 승상(중국에서 왕을 보필하던 최고 관직)이었던 제갈량과 임금인 유비를 함께 모신 사당으로 후세 사람들이 제갈량의 작위였던 무향후를 줄여 무후라고 불렀던 데서 비롯됐다.
왕과 신하가 함께 모셔진 유일한 사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당 내부에는 촉나라 영웅들을 상징하는 동상이 전시돼 있다. 역사적인 장소면서 아름다운 정원으로도 유명하다.
▶두보초당= 다음 명소는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두보가 청두에서 머물렀던 집으로 알려진 두보초당이다.
두보는 4년 가까이 이곳에 살며 수백 편의 시를 창작했다고 한다. 두보가 살았던 초가집은 쓰촨성 서부 건축물의 특징에 따라 복원됐으며 주변으로 잘 가꾸어진 정원과 연못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칭청산(청성산)= 청두 시내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반가량, 두장옌 관개시설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칭청산은 산 속 곳곳에서 도교 사원을 찾아볼 수 있어 도교의 발상지로 불린다.
이 산은 앞산과 뒷산으로 나뉘는데 여행객들이 흔히 방문하는 문화유적지와 고찰 등은 주로 앞산에 모여 있다.
현재 트립닷컴을 통해 인천에서 청두로 가는 직항편은 아시아나항공과 중국국제항공, 쓰촨항공이 있으며 더 다양한 추천 장소는 트립닷컴 앱과 웹페이지의 트립.베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