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3월 여행동향 2천명 조사
식도락여행 상승세..경관감상, 휴식과 3톱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인의 해외여행에서 일본 집중이 둔화되는데 비해, 태국·필리핀 등으로 가는 비중이 커지고 있고, 국내여행은 식도락, 자연풍경감상을 중심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 조사’를 벌이고 있는 컨슈머인사이트가 2000명 가량이 참여한 ‘2024년 3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 분석 조사’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올 봄 한국인의 여행트렌드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 8월 이후,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여행동향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여행= 24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지속 감소하던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전월 대비 0.8%p 높아져 64.1%를 기록했다.
여행 평균 기간은 3.00일, 1인 당 총 경비는 23.2만원, 1일당 7.7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여행의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률 지수(TCI: 100보다 낮으면 회복 미진, 높으면 초과 회복)는 102, 1인당 총경비는 112, 1일당 경비는 110으로, 코로나 이전 동월 대비 2% 긴 기간에 10% 이상의 더 많은 비용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코로나 전보다 덜 가고 적게 쓰는 긴축 기조를 보인다.
향후 여행비 지출 의향의 ‘더 쓸 것’은 105, ‘덜 쓸 것’은 116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여행 비용 절감 의지가 높아졌다. 가성비 여행, 단일 목적 여행, 근거리 여행이 주류를 형성하는 이유이다.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은 68.3%로, 연간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66.4%)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내 숙박여행 예정 지역은 ‘경상권(26.1%)’이 올들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강원도(19.8%)’는 하락세를 보였다.
‘식도락(19.7%)’ 목적 여행이 전월 대비 5.9%p 큰 폭으로 높아져, ‘자연풍경감상’, ‘휴식’과 함께 국내 숙박여행 주요 활동의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해외 여행= 올 3월 조사대상 국민의 해외여행 경험률(지난 6개월내)은 32.8%로 전월 대비 소폭 낮아졌다.
해외여행 평균 기간은 6.56일, 1인 당 총 경비 176.8만원, 1일 당 경비 26.9만원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행 점유율이 80.1%로,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여전히 과점 상태이다.
회복률(TCI)는 해외여행기간 103, 1인당 총 경비 122, 1일당 경비 118로 나타났다. 해외에 가서는 돈 쓰는데 국내여행때 보다 덜 주저하는 것이다.
행선지(괄호안은 회복률 지수)로는 ‘아시아(106)’ 지역 점유율이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유럽은 96으로 거의 회복단계에 있고, ‘남태평양(71)’, ‘미주(85)’는 저조한 상태다.
해외 여행 계획률(44.2%)은 지난해 11월 고점(49.4%)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이다.
향후 해외여행 예정 지역은 ‘아시아(72.4%)’ 권역이 여전히 많지만, 지난해 11월(77.0%) 이후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아시아 지역 여행계획지는 일본은 감소세, 필리핀·태국·대만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과도한 일본 집중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진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