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오늘 소개해드릴 무기는 다층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패트리어트입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방어체계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은 물론 세계 18개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상 기반 이동식미사일방어체계입니다.
UAV와 순항미사일, 단거리 또는 전술탄도미사일을 탐지, 추적하고 교전합니다.
패트리어트는 미 육군의 지대공미사일인 호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1981년 12월 첫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미 육군에 인도됐고 이듬해인 1982년 5월 미 육군은 첫 패트리어트 미사일 대대를 창설했습니다.
최초에는 항공기를 상대하던 대공방어체계였는데 1980년대 중반 미사일 추적 능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PAC-2 개발에 착수합니다.
마하 4이상의 속도로 100㎞ 이상 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PAC-2는 1988년 생산을 시작해 1990년에 실전 배치됩니다.
일반적인 대공방어시스템과 동일하게 레이더세트와 교전통제소, 미사일발사대와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으로 구성됩니다.
레이더는 AN/MPQ-53과 65를 사용합니다. 53은 PAC-2에서 65는 PAC-3에서 각각 사용되는데 100개 이상의 잠재적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으며 탐지범위는 100㎞이상입니다.
교전통제실에는 모두 3명의 운영자가 배치됩니다.
이 운영자들은 발사대와 다른 패트리어트 포대, 본부와 통신하고 목표물을 추적하고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PAC-2의 경우 각 미사일 발사대에 4개의 발사관이 있고 레이더나 통제소와 별도의 위치에서 발사할 수 있습니다. 또 9초 이내에 미사일 발사 준비가 가능하죠.
세상에 나온 지 40년도 더 된 미사일방어체계가 왜 이리도 유명할까요?
이유는 바로 수많은 개량을 통해 그 능력을 끊임없이 발전시켰기 때문입니다.
앞서 설명했던 PAC-2의 실전 첫 요격은 걸프전이 한창이던 1991년 1월 18일에 있었습니다.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디란을 향해 발사한 스커드미사일을 2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하면서 그 진가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사막의 폭풍작전 등에서 활약했고 1994년에는 우리나라에 1개 대대가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드라마틱한 개량은 PAC-2에서 PAC-3로의 개량입니다.
구체적인 제원을 들여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PAC-2는 길이 5.31m, 날개폭 84㎝, 직경 41㎝, 중량 900㎏으로 마하 4의 속도로 25㎞고도까지 요격할 수 있습니다.
PAC-3는 길이 5.2m, 날개폭51㎝, 직경 25㎝, 320㎏의 중량으로 역시 마하4의 속도로 25~30㎞ 고도까지 요격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얇고 가벼워지면서 요격고도를 높인 것이 특징인데요.
때문에 PAC-2는 한 개의 발사대에 4개 발사관을 장착하는데 그치는 반면 PAC-3는 16발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한 영역의 방어능력을 4배로 향상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밉니다.
또 PAC-2의 비행체 요격사거리는 70~150㎞, 탄도탄 요격사거리는 15~20㎞이고, PAC-3의 비행체 요격사거리는 15~90㎞, 탄도탄 요격사거리는 15~30㎞로 탄도탄 요격에 보다 특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유도방식과 파괴방식입니다.
PAC-2는 비행체나 탄도탄이 날아오면 발사 된 뒤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 등으로 비행을 방해하는 방식인데 PAC-3는 미사일 앞쪽에 장착된 180개의 고체추진로켓모터를 이용해 목표물을 찾아가 직접 타격하는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PAC-3는 이후에도 포병의 사거리연장탄처럼 사거리를 늘린 PAC-3 MSE로 개량해 더 강력한 모터와 더 큰 꼬리날개로 더 빠른 속도와 기동성을 달성하기도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록히드마틴의 새로운 레이더인 일명 고스트아이, 저고도대공미사일방어레이더(LTAMDS)와 결합해 탐지·추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패트리어트는 탐지는 100㎞부터 할 수 있지만 요격은 15㎞에서 최대 30㎞까지밖에 할 수 없습니다.
즉 다층미사일방어체계 중 종말단계 하층 미사일 방어용이라는 것이죠. 때문에 사정거리가 최대 200㎞, 최대요격고도가 150㎞인 사드, 말 그대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이 운영하면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중첩해서 방어하는 개념으로 운용합니다.
패트리어트 자료조사를 하다가 문득 극초음속미사일이 정말 위협적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만약 극초음속미사일이 마하 5의 속도로 날아오고 100㎞지점에서 탐지했다면 대략 초당 343m, 곱하기 5하면.. 58초 안에 요격을 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런데 발사준비까지 걸리는 시간 9초를 빼면 최대 49초 안에 요격을 해야합니다.
만약 마하10이라면 29초 안에 요격해야하니까 역시 9초를 빼면 20초 안에 요격을 해야 살아남네요
제 접근방법이나 계산이 맞나요? 여러분의 의견 댓글로 남겨주세요!
프로파일럿= 기자 오상현 / PD 김성근, 우원희, 박정은, 김정률 / CG 임예진, 이윤지 / 제작책임 민상식 / 운영책임 홍승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