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 당선돼 26년 6월까지 임기
올해 7월 임기 절반 지나 조직 개편
吳철학 동행·매력특별시 성과 극대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오는 7월 민선 8기 임기 후반기를 맞아 조직개편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됐고, 임기는 2026년 6월까지 4년이다.
올해 7월이 되면 임기 절반의 반환점을 돈다.
시는 이날 ‘민선 8기 후반기 시정 추진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3월 29일~4월 2일 입법예고를 거쳐 4월 5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안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행정기구 및 정원 규칙을 개정해 7월 1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7월부터 남은 임기 2년 동안 오 시장의 핵심 시정철학인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사회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기조 아래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개편안에는 외국인·이민정책, 모든 계층의 고독·고립 문제 해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서울 대개조를 위한 전담 조직 신설,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안전·건강·주거·교통분야 조직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먼저 시는 이민 정책과 국제교류 업무를 총괄할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한다.
글로벌도시정책관 산하에 외국인이민담당관, 다문화담당관을 신설해 외국인 유치, 정착, 다문화·사회통합 등 외국인 정책을 총괄한다.
또한 현 경제정책실 산하 국제교류과를 글로벌도시정책관으로 이관하고 이를 다시 도시외교담당관과 국제협력담당관으로 재편한다.
고립에 따른 사회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현 복지정책실 산하에는 국장급 돌봄·고독정책관을 신설한다.
여기에 고독대응과를 신설하고 어르신복지과, 돌봄복지과, 1인가구지원과를 함께 편제한다.
영국의 고독부 장관, 일본의 내각관방부 산하 고독·고립담당실을 참조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본격화에 따라 미래공간기획관 산하에는 용산입체도시담당관을 신설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공사를 착공하고 2028년 건축공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용산지구 개발에 대해 ‘비욘드 조닝’을 최초로 구현할 서울 도심 대개조의 핵심사업이라고 규정하고 융복합 국제업무도시, 입체보행 녹지도시, 에너지 자립도시, 동행 감성도시라는 4대 전략에 따라 개발을 진행힌다.
비욘드 조닝이란 개발 사업자가 한 공간에서 기능 중복을 막기 위해 땅의 용도를 허용된 용적률 안에서 자유롭게 정하는 제도다.
시는 서울이 1년 내내 재미 있는 도시로서 해외 관광객이 늘 가보고 싶은 ‘펀 시티, 서울’이 될 수 있도록 미래공간기획관 산하에 도시활력담당관도 신설한다.
재난안전실 산하에는 도로계획·건설·안전 등 도로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도로기획관을 신설한다.
또 재난안전실 산하에 보행환경개선과를 신설해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 종묘~퇴계로 구간 세운지구를 녹지 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고 철도지하화 특별법 시행에 따른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공간본부에 세운활성화사업팀, 철도지하화팀을 신설한다.
부실 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국장급 건설기술정책관을 신설한다.
시민건강국에는 건강관리과를 신설하고 전국 최초로 마약 중독자의 치료와 재활 지원을 위해 서울시 마약관리센터를 오는 10월 개관한다.
주택정책실 산하에는 국장급 주택정책관을 신설해 주택정책을 총괄하게 한다.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주택정책실에는 임대주택과도 신설한다.
도시교통실 산하에는 보행·자전거·주차정책 등을 총괄한 국장급 교통운영관을 신설한다.
교통정책실 교통정책과 산하에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전담하는 기후동행카드팀을 신설한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 감사위원회 산하에는 청렴담당관을 신설한다.
국장급 디지털정책관은 디지털도시국으로 재편하고 산하에 정보보안과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사이버 테러 등 디지털 재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이번 개편은 민선 8기 남은 2년 동안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미래 행정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시공간을 혁신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