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LH 2024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
참석자 대상 설문조사…44% ‘하반기 하락세 지속’
‘하반기 상승’도 43%…1% 차이로 전망 엇갈려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고금리 지속, 공사비 급등, 미분양 적체 등으로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바라보는 건설업계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주장과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4일 개최한 ‘2024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에서 참석자 3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부동산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는 ‘하반기 하락세 지속’을, 43%는 ‘상반기 하락, 하반기 상승’을 답변으로 꼽았다. 상반기 상승 후 지속(4%), 기타 의견(6%), 무응답(3%) 등도 있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참석자들이 많았다. 공사가 작년 4월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선 ‘하반기 하락세 지속’(54%) 응답이 ‘하반기 상승전환’(24%) 응답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는 불과 1%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양측의 의견이 하반기 하락과 상승으로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LH 공동주택용지 관심지구는 남양주왕숙(8.7%)이었다. 이어 왕숙2(8.5%), 하남교산(8.4%), 고양창릉(6.5%), 화성동탄2(6.2%), 인천검단(5%), 구리갈매 역세권(4.8%), 인천계양(4.7%) 등 3기 신도시 위주로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조사에선 하남교산(10%), 부천대장(9%), 남양주왕숙(9%), 왕숙2(8%) 순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91%가 LH 공동주택용지 공급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들에게 ‘공급 유형별 참여 의사’(중복선택)를 물어본 결과 추첨·입찰·수의계약·공모 순으로 우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추첨을 선택한 응답자 중 ‘참여 의사 있음’이라고 밝힌 긍정 비율은 86%였다. 입찰·수의계약·공모의 긍정 비율은 각각 70%, 74%. 71%였다.
한편 올해 LH는 공동주택용지 65개 필지, 194만㎡를 민간에 공급한다. 주택 3만4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지역별 공급 물량은 수도권 41필지 123만㎡ 규모, 지방 24필지 71만㎡로 면적 비중은 각각 63%와 37%다. 이날 설명회에서 48필지에 대한 공급계획을 밝혔으며 공공지원민간임대 16필지, 주택개발리츠 1필지 등 나머지 17필지는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오는 4월 인천 계양에서 임대주택건설형으로 1개 필지(3만6400㎡)가 공급된다. 하반기에는 남양주 왕숙에서 5개 필지(12만6700㎡)가 나온다. ▷7월 남양주왕숙2 입찰 2필지 ▷8월 남양주왕숙 추첨 1필지 ▷9월 남양주왕숙2 임대주택건설형 1필지 ▷10월 남양주왕숙 입착 1필지가 해당된다. 하남 교산 1개 필지(1만3700㎡)와 고양 창릉 2개 필지(8만7500㎡)에서도 공공택지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