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닷컴 여행의도 가진 검색 빅데이터 분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해외에서 ‘파묘’ 영화가 큰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올 봄 한국 여행에서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일본 과점’ 현상에서 벗어나 대만, 중국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OTA 부킹닷컴은 최근 한달간(2월중순~3월중순) 검색 데이터(여행 희망 기간은 3월말 4월초)를 분석한 결과 올봄 한국을 찾겠다고 검색한 외국인 관광객 상위 5개 국가(괄호안은 전년대비 증가율)는 ▷중국(+393.9%) ▷일본(+134.7%) ▷베트남(+99.8%) ▷인도네시아(+25.4%) ▷홍콩(+24.9%) 순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검색은 희망하는 여행시기와 장소를 명확히 적시하는 것으로 여행의도를 적극적으로 가졌다는 점에서 일반 검색사이트의 행태와는 다르다.
동아시아에서 비교적 한국과의 거리가 먼 인도네시아는 방한객수 나라별 순위에서 10~12위에 랭크되는데, 이번 데이터 분석에서는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세계 한류팬 수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최근 한국영화 ‘파묘’가 큰 흥행을 거두고 있다.
중국 여행객들이 작년보다 한국 여행지를 약 394% 이상 더 많이 검색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돼 이번 봄 주요 방한 국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일본은 방한 희망자 점유율에서 지난 여름에는 2위, 겨울에는 1위를 차지하며 ‘일본의 한국 여행 열풍’을 보였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킹닷컴 연구진은 분석했다.
한편 전 세계 여행객들이 부킹닷컴을 통해 전년 대비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마카 ▷브라질 구아루자 ▷멕시코 푸에르토바야르타 ▷이탈리아 나폴리 ▷싱가포르 ▷브라질 부지오스 ▷일본 교토 ▷브라질 카보프리오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마이애미 순으로 나타났다. 한 마디로 떠오르는 여행지라는 뜻이다.
한국인 여행자들의 ‘전년 대비 검색량 급증한 여행지’는 ▷대만 가오슝(+230%) ▷일본 나고야(+181%) ▷괌 타무닝(+158%) ▷중국 상하이(+133%) ▷한국 인천(+132%) ▷스위스 인터라켄(+121%) ▷튀르키예 이스탄불(+100%) ▷베트남 호이안(+91%) ▷일본 벳푸(+90%) ▷필리핀 보라카이(+99%) 순이었다.
대만과 중국 여행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11월 부킹닷컴이 발표한 ‘한국인 여행객들이 겨울철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상위 10곳’ 중 절반이 일본 도시였던 것과는 또 다른 트렌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