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전용 235㎡, 4개월 만에 신고가 경신

용산 일대 신고가 잇따라…최고가 근접 거래 다수

용산서 90억대 신고가 또 나왔다…한남더힐 95.5억에 거래돼 [부동산360]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주춤한 가운데, 강북 대표적 부촌인 한남동에선 90억원대 신고가 소식이 들리며 지역별, 단지별 가격 혼조세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5㎡는 지난달 29일 95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초고가 주택인 한남더힐은 같은 면적이 지난해 10월 말 신고가 95억원에 팔렸지만 4개월 새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95억5000만원에 아파트를 판 매도자는 지난 2016년 8월 42억원에 매수해 7년 6개월 만에 53억5000만원의 차익을 냈다.

용산 일대에선 해당 거래 외에도 신고가 소식이 잇따르고, 최고가에 근접한 가격으로 매매되는 사례가 다수다.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 전용 151㎡는 지난달 25일 25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타입의 직전 거래는 지난 2020년 12월로 21억원에 거래됐는데 약 3년 새 4억5000만원 올랐다. 총 가구수가 170가구로 소규모 단지인 청암동 ‘청암청년명가자이’도 지난달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전용 201㎡가 27억7500만원에 팔려 직전 거래가 19억원(2020년 5월)보다 8억7500만원 뛰었다.

아울러 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전용 92㎡는 지난 1월 24일 25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0월 말 거래가 24억4000만원보다 8000만원 상승했다.

이촌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00㎡는 지난달 16일 23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고가(25억원)의 96% 수준 가격이다. 인근 ‘대림’ 전용 84㎡도 지난달 24일 19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돼 최고가 21억원을 밑돌았다.

이렇듯 용산구 아파트 단지들이 비교적 빠른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이번주 용산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0.00%)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용산 아파트값 변동률은 0.00%로 -0.01%의 하락률을 기록했던 지난주 대비 보합전환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 하락해 15주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낙폭은 전주(-0.02%) 대비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이 같은 가격 변동세에 대해 “매도·매수인간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 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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