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레오파르트2 전차는 KNDS라는 회사에서 제작합니다.
KNDS는 독일의 방산업체인 크라우스-마파이 베크만(Krauss-Maffei Wegmann GmbH & Co KG, KMW)과 프랑스의 방산업체 넥스터 시스템즈(Nexter Systems)가 지난 2015년 7월 합병계약을 체결해 그해 12월 설립된 회사입니다.
현재 KNDS는 팬저하우비츠2000(PzH2000)자주포와 레오파르트2등 다양한 지상전투장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가장 최신형인 레오파르트2 A7+를 방호와 기동성, 그리고 화력의 이상적인 조합을 통해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적어놨습니다.
독일과 스위스, 스페인, 덴마크, 스웨덴 등 19개국 군대가 레오파르트를 채택하고 이들 국가에서 3500대가 넘는 전차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제원을 살펴볼까요?
4명의 승무원이 운용하는 전차는 포신을 포함한 전체 길이가 10.97m, 너비는 3.77m, 추가 방호장갑을 덧대면 4m까지 늘어납니다.
높이는 2.64m이고 무게는 전차포탄과 기관총탄 등을 모두 실은 전투중량 80t, 1500마력으로 최고 시속 70㎞에 가까운 속도로 최대 450㎞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120㎜ 55구경장 또는 44구경장 활강포를 사용하고 7.62㎜기관총을 기본으로 40㎜고속유탄발사기가 장착된 원격사격통제체계나 12.7㎜ 중기관총(50MG)을 선택해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전차에 있어서 구경과 구경장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구경이 클수록 파괴력이 커지고 구경장이 클수록 포구속도가 빨라져 상대방 방호구를 더 잘 뚫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구경장은 포구 직경과 포신의 비율을 말합니다.
어떤 탄을 쓰느냐도 중요한데요.
지난해 독일로부터 전차를 지원받은 우크라이나의 키예프포스트에 따르면 레오파르트2A6 전차에 신형 철갑탄인 DM53을 쓰면 포구속도가 초속 1750m로 기존 탄약보다 30% 빠르며 최대 5㎞ 범위 내의 표적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열화우라늄을 기반으로 한 DM53탄은 730㎜ 장갑을 관통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러시아 주력 전차의 장갑은 570㎜로 알려져있죠.
레오파르트2의 사격통제시스템은 움직이는 표적을 정확하게 사격할 수 있습니다.
포수가 표적을 지정한 뒤 4초 뒤에 제원이 산출되고 포수는 사격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전차의 기동성과 화력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역시나 방호력입니다.
때문에 방호력은 어느 나라 전차도 그 세부제원을 공개하지 않는 극비입니다.
KNDS는 “급조폭발물과 지뢰, 대전차화기 같은 위협으로부터 승무원을 전면적으로 보호한다” 정도로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장갑 모듈을 얼마나 덧입히느냐에 따라 방호력이 달라지기도하고 극강의 방어체계인 능동방어체계를 부착하면 초속 2㎞로 날아오는 대전차유도미사일까지 하드킬 방식으로 막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오파르트2 전차는 변신의 귀재입니다.
초기모델은 1971년 개발을 시작했고 1979년 첫 실전배치 됐습니다.
이후에도 시대에 따라, 또 사용하는 나라에 따라 수많은 개량형과 파생형이 탄생했습니다.
현재 KNDS에서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개량형만 해도 A7+, A6, A5, A4 4종류나 됩니다.
한 군사전문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레오파르트 파생형이라고 소개한 것만 30여 종이 넘습니다.
이런 변화무쌍한 레오파르트2에서 우리나라 K2 흑표전차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제원은 최신형 레오파르트2 전차와 흡사한데 무게가 좀 가벼워 방호능력은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K2전차도 레오파르트2처럼 최신 기술을 제때 접목해 40년 이상 살아남는 전차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름도 비슷하잖아요. 표범과 흑표.
참! 조만간 저희 프로파일럿팀이 K2 전차를 취재하려고 현대로템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프로파일럿= 기자 오상현 / PD 우원희, 박정은, 김정률, 김성근 / CG 임예진, 이윤지 / 제작책임 민상식 / 운영책임 홍승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