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DL이앤씨, 3.3㎡당 545만원→621만원→780만원으로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올해 연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아크로리츠카운티)가 공사비 인상문제를 놓고 시공사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최초 계약 공사비를 한번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합측은 공사비를 인상했을때 추가 분담금이 가구당 약1억원이 오르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배 삼익아파트는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살던 아파트로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1일 방배삼익 아파트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시공사 DL이앤씨 측은 최근 조합 측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DL이앤씨가 요구한 금액은 총 공사비용 약 3330억원으로 3,3㎡당 780만원 수준이다. 과거 시공사를 선정했을 당시인 총 공사비용 약2315억원 3.3㎡당 545만원보다 약1000억원 즉 43% 상승한 금액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4월 방배 삼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정기총회를 열고 총 공사비를 이미 2652억원, 3.3㎡당 621만원으로 올렸는데 시공사 측에서 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합이 계산한바에 따르면 최근 총회에서 통과시킨 3.3㎡당 621만원이 시공사가 요구하는 780만원으로 올랐을때 분담금은 1억원 가량 추가로 늘어난다. 즉 기존 전용 84㎡를 소유하고 있는 조합원이 84㎡ 동일평형으로 옮기는 것을 가정했을 때 최초 계약 공사비인 545만원이면 9000만원, 621만원은 1억3600만원, 780만원으로 올리면 2억3700만원의 추정 분담금을 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경룡 방배 삼익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최근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해 공사비를 올렸지만 시공사 측에서 공사비 원가 상승 등을 언급하며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시공사가 요구하는 금액대로라면 추가분담금 증가폭이 너무 커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방배삼익아파트는 최근 설계변경을 통해 대형평형도 늘렸다. 펜트하우스 등 고급화 설계를 갖춘 아파트들은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설계변경을 통해 방배삼익아파트는 기존 721가구에서 707가구로 변경했다. 전용 75㎡가 56개 줄어들었지만 110㎡는 22개, 121㎡는 18개, 144㎡는 2개 늘어났다.
이중 144㎡ 2채는 기존에 없던 펜트하우스다. 펜트하우스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가격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희소성 부각으로 매매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다 보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박 조합장은 “과거 조합원들을 상대로 평형신청을 받을 당시 대형평형대를 신청하는 조합원들이 많아 관리처분변경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