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셀트리온 출범 직후
자사주 230만9813주 소각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의한 약 230만주의 자기주식 소각 신청 절차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소각키로 한 자사주는 총 230만9813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1.05%에 해당한다.
소각에 따라 셀트리온 발행주식 총수는 2억2029만520주에서 2억1798만707주로 감소할 예정이다. 상장 주식 제외 예정일은 15일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난해 10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소각 단행으로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식 가치는 상승할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총 약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어서 같은 해 말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향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이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통해 원가경쟁력 강화 등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공고히 한 만큼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하면서, 이를 ▷바이오시밀러·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을 약 40%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신규 시장 진입·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낮아진 원가율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매출과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높여 나갈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 2030년까지 매출 목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에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 신뢰를 얻고 나아가 회사 가치를 향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