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박사 출신 서진석 의장

기우성·김형기 부회장과 각자대표

서정진 회장 장남 ‘통합 셀트리온’ 이끈다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통합 셀트리온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

신임 서진석 대표는 KAIST(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바이오 분야 전문성까지 겸비한 경영인으로 알려졌다. 그가 셀트리온의 미래 성장동력을 총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셀트리온은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알리며 향후 통합 셀트리온이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28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제조개발사업부 총괄인 기우성 부회장(현 셀트리온 대표이사)·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인 김형기 부회장(전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경영사업부 총괄인 서진석 대표,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바로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대표다. 1984년생으로 서울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를 취득, 학창 시절부터 이미 바이오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는 KAIST 박사 시절부터 셀트리온과 협력, 신약 개발 연구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에 입사한 후에도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 셀트리온스킨큐어 경영총괄 수석부사장 등을 맡으며 꾸준히 연구개발(R&D), 신약 개발 등을 이끌었다. 그동안 서진석 대표가 바이오시밀러 제품 기획·개발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 개척을 주도하는 등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서진석 대표는 기존 이사회 의장에 이어 통합 셀트리온 대표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서진석 대표는 2명의 부회장이 각자 담당하는 성장 영역을 공통 지원하는 경영사업부를 이끌 예정이다.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성장동력 강화에 힘쓰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핵심 인물 3인의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함으로서 새로 출범한 셀트리온의 신속하고 혁신적인 의사 결정과 성장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