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양에서 발견됐지만 동양에는 없었던, 50만~70만년전 구석기 시대, 정교한 ‘주먹도끼(애슐리안 액스’가 연천에서 발견되자, 한국은 물론, 그간 ‘태생부터 서양인이 동양인 보다 우월하다’는 유럽 학자의 논리에 답답해 하던 중국, 일본, 남아시아 사람들도 크게 기뻐한 적이 있다.
동양인이 태생적으로 똑똑했음이 입증됐고, 유럽이 동방을 미개해서 지배한다는 논리를 무참히 깨버린 것이다. 이후 단양에서도, 대륙의 동이족 거점지역에도 잇따라 발견됐다.
연천에는 ▷주먹도끼 발견지 전곡리 유적, ▷미국 서부영화 주인공 같은 이름의 ‘재인 폭포’, ▷고구려의 강변 절벽성인데 요즘 MZ 세대 천국의 계단 같은 인생샷을 건지는 호로고루성, ▷평지가 푹 꺼지고 주상절리 석벽이 수㎞ 이어진 가운데 청정 옥수가 흐르는 한탄강 관광지, ▷용암 베개 등 신비한 지질 현상, ▷하늘을 향해 점점 얼어붙어가는 역고드름 터널, ▷고려의 종묘 숭의전, ▷한때 인구3만이었던 물길의 십자로 고랑포 역사문화공원 등 가 볼 만 곳이 참 많다.
그 곳으로, 간편하게, 수도권 전철 1호선으로 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16일부터 수도권전철 1호선을 소요산역부터 연천역까지 연장운행한다.
연장된 구간에는 열차가 평일 42회, 휴일 38회 운행하며 청산, 전곡, 연천역에 정차한다. 배차간격은 1시간으로 출퇴근 시간대에는 40분 간격으로 다닌다.
이번 연장운행은 기존 통근열차(CDC)가 운행하던 동두천~백마고지 구간 중 동두천역부터 연천역까지 20.8㎞의 복선전철화 공사 완료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연천을 여행하고 싶은 관광객들과 연천, 전곡 인근 주민들은 수도권전철 이용을 위해 소요산, 동두천역에서 환승해야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이번 연장개통으로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되었다.
전철 연장 운행으로 소요산역부터 연천역까지 소요시간은 16~2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