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내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한번 말실수로 이목을 끌었다.
20일 만 81살 생일을 맞이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열린 칠면조 사면식 행사에서 말실수를 했다. 칠면조 사면식은 1948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 때부터 이어진 미국의 전통 행사다.
마침 이날이 생일을 맞이한 그는 ‘고령 논란’을 의식한 듯 “여러분도 알다시피 60살이 되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자신의 나이를 깎는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이런 행사는 올해 76번째”라며 “첫번째 행사를 볼 수 없었는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젊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좌중을 웃음짓게 한 농담 뒤 또한번 말실수가 이어졌다. 이날 사면된 칠면조 ‘리버티’와 ‘벨’을 두고 발언하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버티와 벨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사면 대상이 됐다”면서 “그것은 (비욘세의) 르네상스 투어나 브리트니의 투어 티켓을 구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었다”고 발언했다.
2000년대에 활약한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언급한 뜬금 없는 발언은 이어진 그의 말 속에서 말실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브리트니)는 지금 좀 따뜻한 브라질에 가 있다”고 말했는데, 당시 브라질에 가있던 팝스타는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20년 전 전성기를 누린 가수와 현재 최전성기를 누리는 여자 싱어송라이터를 혼동한 것.
이날 발언으로 바이든의 대선 재출마를 향한 우려의 시선은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바이든은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신체 및 정신 건강이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절하냐는 질문에 25%만 ‘그렇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53%가 그렇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