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최선호주 레고켐바이오
수급 이유로 공매도 증가한 종목 주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SK증권은 6일 제약·바이오 업종의 공매도 비중이 높아 공매도 금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약 개발 기업 중심인 코스닥150 헬스케어 종목이 코스피200 헬스케어 종목보다 수급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건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 적발이 맞물리면서 공매도가 금지됐다"며 "현재 이차전지 등이 포함된 산업재 업종 다음으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로, 해당 기업들의 주가 관점에서 공매도 금지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0년 공매도 금지 당시 코스닥150 헬스케어지수의 공매도 잔고 비율은 0.5%까지 감소했으나 공매도 재개 후 현재 2.9%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펀더멘털(기초 체력)의 훼손 이슈가 아닌 단순 수급 이슈로 공매도가 많이 증가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 구성 종목 대다수가 바이오텍으로 신약 개발 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실적에 따른 밸류에이션보다 수급에 민감해 실적주 중심의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 대비 공매도에 따른 영향이 더 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200 헬스케어지수, 코스닥150 헬스케어지수 평균 대비 높은 공매도 잔고 비율을 기록 중인 기업 중 공매도 금지 기간까지 유의미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고켐바이오를 "최근 특별한 펀더멘털 이슈 없이 공매도 잔고 비율이 연초 이후 약 6%까지 상승했고, 기술 이전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 등이 기대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등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