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목표주가 5500원 유지
“주택 사이클 재진입까지 주가 하방 지지”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차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국내 주택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과 해외 수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5500원을 유지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0일 대우건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2조9901억원, 영업이익은 7.2% 줄어든 1902억원이다.
그는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은 준공 관련 일회성 비용이 집중됐던 전 분기 대비 다시 개선됐다"며 "다만 올해까지는 분기 매출총이익률(GPM) 8%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가율 상승이 심했던 일부 현장에서 아직 매출이 발생 중이고 올해 신규 분양이 저조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7000세대 이상 현장이 4분기 분양 예정이고,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인 3건의 자체 사업을 고려하면 GPM 상승 기조는 4분기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말부터는 더욱 빠른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4분기 계약체결이 기대되는 해외 수의 계약 프로젝트로는 이라크 알포(AI Faw) 신항만 개발, 리비아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복구 사업, 투르크메니스탄 암모니아 요소 플랜트 등을 꼽았다.
신 연구원은 "각 공사 모두 1조원 내외의 대규모 사업으로 추정된다"며 "비주택 부문의 기여도는 지속 상승해 매출총이익 비중은 지난해 59.5%에서 3분기 52.5%로, 신규 수주 비중은 21%에서 40.8%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코와 폴란드 원전 사업 역시 이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주택 사이클 재진입 모멘텀까지 동사의 주가 하방을 지지해줄 수 있는 요소"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