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정제되고 검증된 답변을 내놓는 인공지능 검색엔진이 등장했다. 기존 ChatGPT가 응답 내용의 진위여부를 일일이 검증해야 하는데 비해, 답변의 근거로 활용하는 데이터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뢰도를 높인 것이다.
24일 ㈜에이아이옥션(대표 박종배)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시사회를 갖고 체계로직형 인공지능 K-엔진을 선보였다.
이 날 시사회에서 박종배 대표는 K-엔진에 대해 기존의 언어기반에서 통계적으로 다음언어를 추측하는 GPT 방식과 달리 검증된 데이터만을 체계로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답변에 오류가 없고 소량의 데이터 입력으로도 거의 모든 질문에 답변이 가능하다며 모든 산업 영역에 걸쳐 적용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현재 K-엔진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일차적으로 내용이 복잡한 법인세 데이터 1200여 페이지를 입력해 리걸테크 영역으로 베타테스트 중이다. 향후 부가가치세·종합부동산세·상속세 등 세무 관련 모든 데이터를 체계화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법인세 데이터도 판례 등 보다 심도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 사용자들이 보다 만족한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임대차보호법 K챗봇’을 선보인다.
박 대표는 "현재 입력된 데이터 분량으로 인해 초기 출시 버전은 0.3버전에 불과하지만 핵심기술은 이미 완성된 형태의 1.0버전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K엔진 적용범위를 약 1,000개 분야로 계획중이며 앞으로 법률·금융·부동산·교육·세무회계·토목건축·날씨·환율 등 각 시장별로 세분화해 서비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에이아이옥션의 사업 모델은 K엔진의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K엔진 사용을 희망하는 기업에 2년 단위로 라이센스를 부여한 다음 갱신하는 형태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에이아이옥션은 사업 확장을 위해 별도 법인인 ‘주식회사 K엔진’을 띄운다. 서비스 개발과 운영 등 사업적 영역을 새 법인이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