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8원 급락
코스닥 3% 가까이 급등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호전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전장 대비 2%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1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7.50포인트(1.98%) 오른 2450.08로 나타났다.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33.94포인트(1.41%) 오른 2436.52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점차 키웠다. 장중 최고 60.98포인트(2.54%)나 뛰어 2436.52까지 올랐다가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내주고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20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106억원, 11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약 6400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8원 급락한 1338.7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 하락,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통화 완화적인 발언 등 호재성 대외 변수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들의 호실적에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한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시장 전망치를 30.5%, 9.7% 웃돈 것으로 발표됐으며, 주가는 전장 대비 2.71%, 7.31% 올랐다.
이날 코스피 상승 폭은 일본 닛케이225지수(0.6%), 홍콩 항셍지수(1.6%) 등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외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전날 약세를 보였던 포스코홀딩스(2.84%), LG화학(4.12%), 삼성SDI(4.29%), 포스코퓨처엠(8.43%) 등 2차전지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3년간 당기순이익의 30%를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한 키움증권은 15.10%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12포인트(2.78%) 오른 817.12로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800대를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03포인트(1.26%) 오른 805.03에 출발한 뒤 장중 821.83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9억원, 3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098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이차전지 종목들이 대거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9.19%)과 에코프로(7.25%), 포스코DX(4.80%), 엘앤에프(3.21%) 등이 일제히 올랐으며, HLB(1.00%), JYP Ent.(1.89%), 알테오젠(1.53%), 에스엠(3.57%) 등 제약·엔터주도 상승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5733억원, 6조628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