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반세기 맞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바다에서 미래를 연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부산 본원.[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21~22일 양일간 KIOST 부산 본원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연근해에서 작은 조각배를 빌려 손수 시료를 채취하던 70년대부터 5900톤급 종합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와 인공위성, 관측로봇 등으로 전 지구를 조망하는 현재까지 KIOST 50년 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인류사회에 닥칠 위기를 돌파할 열쇠를 국내·외 협력기관과 함께 바다에서 찾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마누엘 바랑게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수산국장, 이르완 메이라노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교 지구과학 및 기술학부 학장 등의 축사로 개회하고, 해양기후변화의 예측과 선제적 대응, 해양ICT기술을 통한 신산업 창출, 해저광물과 생명자원의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노력, 우리 해양영토를 지키고 관리하기 위한 과학기술 등 4대 핵심테마 위주로 구성된다.

KIOST의 창립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국제해저기구(ISA) 등 국제기구에서 축전을 보내왔으며, 미국(연방해양대기청), 프랑스(소르본대학교), 중국(자연자원부 제3해양연구소), 일본(항만공항기술연구소) 등 해외는 물론,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화시스템 등 국내 협력파트너 기관들까지 한데 모여 공동연구방안을 논의한다.

행사 첫째날 ‘블루이코노미와 해양과학’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는 국제해양연구위원회(SCOR) 유신재 의장은 최근 세계해양학계와 글로벌 해양거버넌스의 트렌드는 해양학이 새로운 지식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인류에게 닥친 중대한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강도형 KIOST 원장은 “해양과기원이 지난 50년간 국민의 전폭적 지원과 성원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국가와 지역 사회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문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안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바다에서 세계와 함께 미래를 열겠다는 담대한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