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아시아 경제전망 수정발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일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에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와 같은 것이다.
ADB는 한국이 수출 증가 등 상방요인,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와 투자 제약 등 하방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2.2%로, 이 역시 7월에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것이다.
올해 한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7월 물가 안정세(2.3%) 등을 근거로 3.3%로 전망했다. 이는 7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2.2%로,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한편 ADB는 아시아 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해 부동산 침체로 인한 중국 성장률 하향조정, 글로벌 수요 감소 등을 근거로 직전 7월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하향조정한 4.7%를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4.8%로, 7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번 전망치에는 ADB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제외됐다.
또 아시아 지역 올해 물가상승률은 올해 3.6%으로 7월 전망을 유지했으며, 내년은 3.5%로,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ADB는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엘니뇨로 인한 식량안보 악화,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 금융안정성 등을 향후 아시아 지역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올해 1.5%, 내년 2.1%로 제시했다. 이는 6월에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것이다. 물가상승률 역시 올해 3.4%, 내년 2.6%로 6월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은 미국, 일본, 브라질 등의 예상보다 양호한 상반기 성장률을 반영해 6월(2.7%)에 비해 0.3%포인트 오른 3.0%로 상향조정했고, 내년은 긴축영향 가시화, 기업·소비자 심리 하락, 중국 반등 효과 약화 등으로 6월 전망에 비해 0.2%포인트 내린 2.7%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