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듀얼 앱 ‘셀렙샵’서 공개

PB로 프리미엄패션시장 공략

CJ ENM ‘바니스 뉴욕’ 론칭
배우 기은세 씨가 8월 31일 ‘바니스 뉴욕’ 론칭 행사장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김벼리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가로수길의 한 건물에 뉴욕 편집숍 ‘바니스 뉴욕’ 출시 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뉴욕에 온 듯한 콘셉트로 꾸며진 행사장에는 배우 기은세 씨,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전소연 씨 등 연예인을 비롯해 인플루언서, 패션 에디터·바이어 등 업계 관계자 수백명이 찾아 바니스 뉴욕의 컬렉션을 둘러봤다.

1층에는 CJ ENM의 여성 패션 전문 애플리케이션 ‘셀렙샵(CELEBSHOP)’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셀렙샵은 CJ ENM이 이달 국내 최초로 선보인 35~44세 여성을 위한 패션 전문 플랫폼이다. 셀렙샵은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라는 콘셉트로 감도 높은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명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셀렙샵은 국내외 패션 플랫폼 두 개를 하나의 앱에서 볼 수 있는 듀얼 앱이다. 앱에 들어가니 첫 화면에서 셀렙샵과 바니스 뉴욕을 고를 수 있다.

행사장 2층으로 올라가자 바니스 뉴욕의 FW(가을·겨울) 컬렉션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이번 컬렉션은 ‘모던 글래머러스(Modern Glamorous)’라는 주제로 우아하고 절제된 세련미를 강조한 패턴과 디자인에 고급 소재, 컬러감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컬렉션 대표 상품은 트렌치 코트, 체크 재킷 등 아우터류다. 20만원대 니트류부터 100만원이 넘는 코트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다.

강지영 CJ ENM 명품사업팀 과장은 “모던 글래머러스를 콘셉트로 레드나 그린처럼 모던하지만 핫한 제품을 뽑았다. 아우터류를 중심으로 제냐 원단 같은 이탈리아의 하이엔드(최고 품질) 소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바니스 뉴욕 출시 10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올림피아 자그놀리와 협업 컬렉션도 전시됐다. 바니스 뉴욕은 1923년 설립된 뉴욕 럭셔리 백화점이다. CJ ENM은 지난해 10월 바니스 뉴욕의 판권을 보유한 미국 어센틱브랜드그룹(ABG)과 바니스 뉴욕의 국내 패션 사업 운영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CJ ENM은 바니스 뉴욕의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한 동명의 패션 PB 바니스 뉴욕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 패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바니스 뉴욕은 5일부터 LF의 패션 편집샵 라움(RAUM) 이스트 매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