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드림스타호 제주 입항

사드사태 이후 크루즈 관광 재개 신호탄

카지노·면세점·화장품주 상승세 지속

6년여만에 돌아온 中 크루즈 관광객…유커 수혜株 ‘시에시에’ [투자360]
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2만4782t)가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항에 입항했다. 하선한 중국 관광객들이 터미널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2017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발 마지막 크루즈인 코스타 아틀란티카호(8만5000t급)가 제주항을 떠난 뒤 2359일 만에 중국발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2만5000t급)가 지난달 31일 제주에 입항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크루즈지만, 블루드림스타호의 입항은 그 의미가 크다. 6년 5개월가량 끊긴 중국 크루즈 관광 재개의 신호탄을 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이에 카지노주 등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에도 오전 9시 14분 현재 카지노주인 롯데관광개발은 1%대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파라다이스와 GKL도 각각 0.8%대, 0.2%대 수준에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수요 부진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면세점과 화장품주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시각 호텔신라(1.7%), 신세계(0.7%), 현대백화점(0.4%), 아모레퍼시픽(0.9%), LG생활건강(3.5%) 등은 장초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발 크루즈선은 이날 이후에도 계속해서 제주를 찾는다. 블루드림스타호를 시작으로 드림호(7만7000t급), 메디테라니아호(8만5000t급) 등 '중국발 크루즈선'은 앞으로 12월까지 47차례 제주항과 서귀포 강정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올 한해 중국과 일본 등 16개 선사의 크루즈 18척이 82차례(제주항 59차례, 강정항 23차례)에 걸쳐 선석 배정을 신청했다.

이 중 현재까지 크루즈선이 28차례 기항하면서 4만700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으며, 앞으로 중국발 등 모두 54차례 기항을 통해 관광객 6만여명이 더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 제주항과 강정항에 입항 의사를 신청한 크루즈선은 현재 334여 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약 80%가 중국발 크루즈선이며, 이를 통해 약 9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면세점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 유커 150여명이 서울 명동 본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에 100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방문한 것도 사드 사태 이후 6년 5개월여만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은 롯데면세점에서 라네즈, 메디힐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샤넬, 랑콤 등 글로벌 브랜드를 주로 구매했다. 또 감귤초콜릿과 조미김 등 식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단체 비자 허용 후 중국 여객선이 연이어 한국을 찾아 이르면 4분기부터 국내 면세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행상품 기획 단계부터 현지 업체와 적극 협업하고, 상품 구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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