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SKY-L65 전용 84㎡ 분양가보다 6억~7억 비싸

청량리 일대 정비사업 활발 진행 중

이문‧휘경 뉴타운 완료시 1만4000가구 입주

전문가 “동대문구 집값, 우상향 기조 지속될 것”

분양가 대비 6억 껑충, 청약도 불장… 재평가받는 동대문구 [부동산360]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환승센테에서 바라본 SKY-L65. 이준태 기자

[헤럴드경제=이준태·서영상 기자] “몇년만 지나면 동대문구가 동북권을 대표하는 주거단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청량리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 A씨)

지난 18일 찾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SKY-L65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은 오전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해당 단지는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했다. 청량리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B씨는 “SKY-L65 84㎡ 전세 물량이 많이 나왔는데 금방 빠진다”며 “입주를 시작한 처음에 6억원 중반 정도에 전세거래를 했는데 금방 다 빠지고 7억원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SKY-L65는 지난 2019년 7월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분양가가 10억53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면적이 지난달 8일 16억5600만원(33층)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6억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A씨는 “좋은 매물 위주로 빨리 팔리니까 매물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최근엔 입주가 시작되자 하루에만 수십 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온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대비 6억 껑충, 청약도 불장… 재평가받는 동대문구 [부동산360]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이문 아이파크 자이) 공사 현장. 이준태 기자

입주가 시작된 SKY-L65 외에도 동대문구는 현재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 진행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242대 1을 보여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날 찾은 이문‧휘경동도 노후 단독‧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에서 아파트 대단지로 변화 중이다. 외대앞역을 축으로 북쪽은 이문 1‧3구역, 남쪽은 휘경3구역에서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외대앞역 역세권과 브랜드 아파트 대단지란 소식에 휘경3구역(휘경자이 디센시아)과 이문1구역(이문 래미안 라그란데)은 각각 지난 4월과 지난 17일 분양에서 완판된 바 있다. 다음달과 오는 10월 중에 이문3구역(이문 아이파크 자이)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곳 공인중개사들은 광화문이나 종로로의 대중교통 접근성과 정주요건이 좋다는 점과 신축 대단지란 장점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외대앞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인근인 성북구 석관동, 장위동 신축 아파트가 이곳보다 더 싸게 나왔는데도 들어가지 않는다”며 “성북구에선 교통도 불편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나와야 하는 점을 들면서 동대문구를 선택하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양가가 이곳보다 비싸게 나온 광진구 구의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성동구 용답동 청계 SK뷰 등 다른 강북 아파트보다 외곽에 있지만 대단지란 점이 부각됐다”며 “대단지임에도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내외로 나온 데다, 현재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싸게 나왔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050만원이었고, 청계 SK뷰는 평균 3764만원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동대문구는 저평가된 지역”이라면서 “앞으로 집값은 계속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대비 6억 껑충, 청약도 불장… 재평가받는 동대문구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