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0.45주
셀트리온제약 합병은 다음 단계 추진
2030년 매출 12조 목표, 글로벌 빅파마 도약
매출-영업이익 확대로 주주 현금배당 지급 확대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셀트리온그룹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 합병 비율은 셀트리온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복귀 이후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3사 합병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회사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우선 추진 후 셀트리온제약 합병은 다음 단계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오는 2030년 매출 12조원의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관련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합병 절차에 셀트리온제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셀트리온그룹은 첫 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다. 이후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해 바이오·케미컬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사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에 관련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열린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이고, 합병 기일은 12월 28일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연내에 합병 계획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세 가지’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을 일원화하고,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 개발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다.
마찬가지로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한 공격적인 가격전략으로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양사 통합을 통한 거래구조 단순화로 수익 등 재무 투명성 제고와 이로 인한 투자자 신뢰도도 높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오는 2030년 매출 12조원을 목표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에 나선다. 해당 기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기존 제품 차별화와 더불어 추가 제품 개발을 통해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 개발, 글로벌 직접판매 유통망 기반 시장 지배력 강화, 2024년 상업 가동 목표로 건설 중인 3공장 등 설비 확충, 디지털헬스 분야 장기 투자 등도 추진한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제상황과 산업 여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로, 그룹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사업 운영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