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중국이냐” 승강기에 소변 본 男, 얼굴 공개된 사연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 소변을 본 성인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2일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승강기 내부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문은 "승강기 고장은 인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고"라며 최근 발생한 방뇨 사건을 거론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4월 28일 새벽 일어났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아파트 승강기는 내부에서 발생한 방뇨로 고장났다. 승강기 고장으로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 수리비까지 300만원 넘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공개된 승강기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한 성인 남성이 엘리베이터 귀퉁이에 서서 소변을 보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관리사무소는 "자진 신고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후 얼굴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간 승강기에서 발생한 방뇨 사건은 대부분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이 저지른 일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성인 남성이 몰상식한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승강기 자기 집 화장실이냐", "중국에서나 들어본 소식"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앞서 중국에서는 10살 남자 아이가 아파트 승강기에 상습적으로 소변을 보다 CCTV로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다. 또 다른 아파트에서는 한 소년이 엘리베이터 버튼 모두에 소변을 보다가 누전으로 멈춘 승강기에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