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투자' 현대차 결단에 증권가
현대기아차 전기차 판매목표 추이. [다올투자증권]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에선 "기업가치를 정상화하는 첫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면서 주가도 저평가 구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완성차그룹에 대한 저평가 구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발표가 시작됐다"며 "이번 (투자계획) 발표 이후 글로벌 지역별 EV 사업계획이 상향조정되고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전날 경기 화성 기아 오토랜드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개최한 자리에서 신규 생산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가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상위 3위 달성을 위해 총 2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은 12.6%로 추정했는데, 이는 올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9%)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발표 이후 전기차 사업규모도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현대위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특히 국내 전기차 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형태로 투자 예정"이라며 "지능형 로봇 투입과 PE 시스템 국산화, 고도화로 계열회사인 현대위아의 기계사업 부분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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