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1박2일 방일 ‘12년만에 셔틀외교’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부인 김건희 여사와 1박2일 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정상의 일본 방문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관련기사 3·8면

윤 대통령은 1박2일간 기시다 총리 외에도 일본 경제계 인사들과도 만나,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군사안보 협력을 비롯한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분야에 이르는 ‘경제안보 협력’ 성과 도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통해 그간 경색됐던 한일관계의 정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롯해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1호기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서울공항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대사대리,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환송을 나왔다. 윤 대통령은 김 대표와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은 실무방문 형식으로 일본을 찾은 이날 첫 일정으로 현지 재외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이후 이날 오후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다만 이번 방일에선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전 총리가 발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공동선언은 따로 없이 양 정상의 공동기자회견만 열린다.

양 정상은 회담 후 만찬도 함께 하며 추가적인 대화를 더 이어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방일 둘째 날인 17일 한일 양국 주요 경제인이 동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경제교류 활성화와 기업인 간 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도 동석한다. 도쿄=박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