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도 한숨 돌렸다…“단일대오 기대감 커” [與 친윤지도부 출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하며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대통령실은 8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여당 전당대회에서 ‘윤심(尹心)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새로운 지도부 선출에 대해서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후보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묻는 말에 “대통령님 말씀처럼 당내 선거에서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 힘을 합쳐야 하는 소중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졌던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행정관의 김기현 후보 홍보물 전파 요청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경위 파악 여부를 묻는 말엔 “수사당국에 고발이 접수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 구체적 말씀을 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저희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발표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4~7일 실시된 당원 대상 모바일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에서 24만4163표(52.93%)를 얻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당선됐다. 안철수 후보는 10만7803표(23.37%), 천하람 후보는 6만9122표(14.98%), 황교안 후보는 4만222표(8.72%)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이 과반 이상 득표에 성공하면서 결선 투표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당대표 선거 최종 투표율은 55.10%로 당원 83만7236명 중 46만131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는 ‘1호 당원’인 윤 대통령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해당 문장이 즉석에서 추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대통령님 말씀을 대신 전달해본다면 전당대회를 통해 당이 나라를 바꾸고, 주인이 나라인 나라를 만들도록 함께 힘을 합치자는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다”며 “그래서 개혁과 혁신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모두 개혁 주체로서 힘을 모아달란 당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