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5000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발행해 건설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 각 계열사와 산업은행은 건설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CDO를 발행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이 주관을 맡아 KB국민은행·KB손해보험 등이 선순위로 출자하고, KB증권은 후순위로 참여하는 형태다. 산업은행은 500억원 상당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된 자금은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4∼5개 대형 건설사의 수도권 사업장 중 본 PF로 넘어가지 못한 브릿지론 대환에 쓰인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PF 부실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PF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브릿지론이 본 PF로 전환되지 못하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다. 수도권 사업장은 지방 사업장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상당수 사업장이 3개월∼6개월 단위의 브릿지론 만기 차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