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주재
식품 업계엔 “인상요인 최대한 흡수해달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물가 수준이 높은 만큼 둔화세가 가속화하도록 공공요금을 상반기 동결키로 했다. 식품 업계에도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문별로 불안요인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기조하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국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먹거리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도 식품 원재료 관세인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련업계도 생산성 향상 등 원가절감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8%를 기록했다. 작년 4월 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에 진입했다. 잠시 주춤하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는 모양새다.
석유류가 국제유가 안정으로 2021년 2월(-6.3%)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하락 전환(-1.1%)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 1월 한파 등으로 채소류 가격 등 다소 불안했던 농축수산물은 축산물 가격하락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서비스와 집세 역시 지난 하반기부터 오름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