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개인회사만 없어져도 SM 시총 3조 넘는다? [투자360]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 [보아 공식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면서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는 에스엠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면서도 단기적으론 주가 향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21일 증권업계는 에스엠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하자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이날 실적 관련 리포트를 낸 증권사 10곳 중 6곳이 목표주가를 높였다.

대신증권이 1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그 뒤를 ▷교보증권 13만2000원 ▷하나증권 13만원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 12만5000원 ▷현대차증권 12만원이 이었다.

눈높이를 올린 증권사들은 현 경영진이 내세운 프로듀싱 개편안 ‘SM 3.0’으로 경영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이 종료된 점도 비용 절감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앨범 판매와 콘서트 매출 등 본업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이익률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에 따른 비용 미반영과 비핵심 자산의 매각 의지를 고려하면 전사적인 체질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측 아닌 대응의 영역” 증권사도 모르겠는 SM 주가 [투자360]

그러나, 에스엠 주가의 단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주가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 전 총괄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및 주주총회 결과, 하이브나 카카오의 잠재적 공개매수 등 변수가 많다”며 “이는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으로 주주총회까지 이를 확인하면서 전망과 투자의견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주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주주총회까지 보일 변화들과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이번 주 공개될 SM 3.0의 추후 전략 방향성과 가처분 신청 결과 등에 따라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증권사는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중립’으로 현대차증권은 ‘마켓퍼폼’(향후 6개월간 초과수익률 -15∼15%포인트 이내)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분 경쟁이 추가로 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최종 인수가격이 공개매수가격을 20% 이상 상회하기는 어렵다”며 “변동성을 감내하고 신규 매수할 만큼의 상승 여력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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