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경영권 분쟁 속 확실한 수혜주 어디? [투자360]
소녀시대 윤아가 디어유 '버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에스엠 경영권을 두고 분쟁이 확산하는 가운데 팬덤 플랫폼 ‘디어유’가 무조건적인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스엠 주가는 인수 대상과 가격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지만 디어유는 이와 관계없이 수혜를 입는다는 평가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에스엠의 새로운 주인은 크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 ENM, 하이브로 간추려졌다”며 “어느 사업자에 어떤 가격으로 매각되느냐에 따라 에스엠의 주가와 그 대상의 주가는 변동성이 크겠지만, 디어유가 가장 큰 수혜 종목임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디어유는 아티스트와 팬이 메시지로 소통할 수 있는 ‘DearU bubble(디어유 버블)’을 제공하는 팬덤 플랫폼 회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버블에서 119개팀, 362명의 아티스트가 활동하고 있다. 월 유료 구독자는 2020년 90만명에서 지난해 70만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구독자의 70% 이상은 외국인으로 중국과 일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유료 구독자가 23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2월부터 유니버스(40만명), 중국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20~30만명) 효과로 구독자 수 증가가 기대된다”며 “해외 B2B 파트너스사 계약, 라이브기능 고도화, 내년 마이홈 서비스 출시까지 가파른 사업확장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엠의 매각은 디어유의 장기 성장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주인이 누가되더라도 신규 아티스트 입점을 통한 구독자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매각될 경우 기업 가치가 극대화할 것으로 봤다. 소속 배우와 가수들이 버블에 입점해 신규 구독자를 확보하고,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플랫폼과 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에 매각되는 경우 하이브의 팬 플랫폼인 ‘위버스’와 통합해 글로벌 1위로 도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 연구원은 “위버스와 디어유가 통합할 경우 케이팝 IP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굿즈 구매 등 팬덤 소비부터 메신저까지 모든 ‘덕질(팬 활동)’을 끝낼 수 있게 된다”며 “글로벌 1위 팬덤 플랫폼으로 도약해 해외 아티스트 영입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디어유의 목표주가는 5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지 연구원은 “물론, 어떠한 구조로 에스엠이 매각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상위 서술한 각 회사에 매각될 시 기대효과는 필자의 상상이지만 기대되는 사업 시너지가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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