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지분율 31.6%
2010년 이후 평균 대비 2.9%포인트 ↓
외국인 지분율 상승 시 수혜 종목
NAVER, 현대차, LG전자, 엔씨소프트 등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올해 들어 한국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여전히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으로 평균 수준을 회복할 경우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종목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6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31.6%다. 올해 들어 3조1510억원을 순매수해 연말 30%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외국인 평균 지분율인 34.5%보다는 여전히 2.9%포인트 낮다.
하나증권은 상반기 중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 지분율도 평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개선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폭 축소와 위안화 변동으로 원/달러 환율이 115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감안 시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150원까지 하락하는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게 유지되거나 매수로 전환하고, 코스피 내 이익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업종으로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IT가전, 화장품, 화학, 건설, 기계, 필수소비재, 철강을 꼽았다.
업종 내에서도 ▷상반기 중 업종 내 순이익 비중이 증가하고 ▷2020년 초 대비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감소했으며 ▷2022년 고점 대비 주가가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금호석유는 2020년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12%포인트 감소해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그 뒤를 현대모비스(11.7%포인트), 네이버(9.7%포인트), 롯데칠성(8.5%포인트)가 이었다. 지난해 고점 대비 현재 주가 비율은 네이버가 51.9%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동국제강, 롯데케미칼, 엔씨소프트, 현대차, KCC, LG생활건강, LG전자, LS ELECTRIC이 외국인 지분율 상승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지분율 상승이 상반기 중에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환율이 생각보다 너무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순간엔 유입 규모가 줄겠지만, 현재로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