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매매수급지수 72.1…3주 연속 역대 최저
서울 대부분 매매·전세수급지수 모두 하락세
용산·중구 등 도심권, 매매지수 2주 연속 ‘증가’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시장의 ‘거래 빙하기’가 이어지면서 매수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3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2.1로 지난주(73.1)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3주 연속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작년 12월 100선이 깨진 후 계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초 80선이 붕괴된 후 70선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또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65.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주 그보다 0.9포인트 내린 64.8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100 밑으로 떨어진 뒤 57주 연속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지난달 말 70선이 무너진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7.0으로 3주 연속 60선대를 기록했다.
구별 매매수급지수는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59.5로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지난주 61.4를 기록했던 서북권은 이번주 60선이 붕괴됐다.
또,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은 지난주 73.5에서 1.6포인트 빠진 71.9를 기록해 서울 전 권역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은 63.4를 기록해 지난주(63.8)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 63.5에서 62.4로 하락했다.
반면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65.9에서 66.6으로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지난주(69.2) 70선이 무너진 후 68.3으로 더 떨어졌고, 인천은 지난주 68.5에서 66.4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하락세를 유지하며 3주 연속 70선대였다. 이번주 76.9로 지난주(77.8)보다 0.9포인트 빠졌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한 월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수급지수도 하락세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65.7에서 64.8로 떨어졌고,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8.0에서 67.0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또한 79.9에서 77.9로 2포인트 빠졌고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3.9에서 72.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