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9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0.65%

노·도·강, 각각 -0.98%·-0.93%·-0.77%

강남권도 낙폭 커져…송파구 -0.81%

전셋값도 하락세…서울 -1.08%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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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전국적인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세가 멈출 기미는커녕 가팔라지고 있다. 이번주에도 서울·수도권·지방 등 아파트 매매·전셋값은 역대 최대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12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65% 떨어져,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낙폭이 가장 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말 이후 29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 중이다.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지난주 낙폭이 줄었으나 이번주 다시 커졌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아파트값이 지난주 -0.85%에서 이번주 -0.98%로 더 떨어졌고, 도봉구(지난주 -0.88%, 이번주 -0.93%), 강북구(지난주 -0.75%, 이번주 -0.77%)도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권 또한 지난주에 비해 낙폭이 확대됐다. 송파구가 지난주 -0.67%에서 이번주 -0.81%로 낙폭이 가장 크게 커졌고, 서초구는 -0.27%, 강남구 -0.44%였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81%, 1.04% 떨어지며 지난주(-0.78%, -0.98%)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0.79% 내려 역대 최대 하락했다.

지방은 세종(-1.22%), 대구(-0.87%), 대전(-0.62%) 등의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 -0.59%에서 이번주 -0.64%로 낙폭을 키웠다.

매매시장 침체에 이어 전세시장도 약세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월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셋값도 하락거래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96%)보다 낙폭을 키워 1.08% 하락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전셋값은 각각 -1.12%, -1.26%를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주간 낙폭 1%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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