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첫 오픈 이래 가장 큰 변화…이마트몰로 일원화

장보기 최적화 사용자 경험 제공 초점

새벽배송은 수도권 집중…대형 PP 통해 주간배송도 강화

SSG닷컴, ‘장보기 서비스’ 전면 개편…이마트몰로 일원화
SSG닷컴이 이마트몰 오픈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서비스 리뉴얼을 단행했다. 리뉴얼 전후 모습. [SSG닷컴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SSG닷컴이 핵심 사업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2000년 이마트몰을 처음 오픈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서비스 리뉴얼이다. SSG닷컴은 이번 개편을 통해 서비스를 일원화하고 배송 권역도 재편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웹사이트 내 새벽배송몰·트레이더스몰을 이마트몰로 통합하고 리뉴얼한 이마트몰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스몰·새벽배송몰 애플리케이션은 다음달 19일 부로 종료된다. 관련 상품과 서비스는 새롭게 단장한 이마트몰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이마트몰 리뉴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장보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이다. 장보기 서비스를 이마트몰로 통합해 홈 화면 접속 시 배송 유형을 먼저 선택할 수 있도록 구매 동선을 설계해 고객 동선을 단축했다. 여러 개 상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장보기 고객 특성을 고려해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과 배송비 기준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배송비 안내바’도 신설됐다.

고객별 선호에 맞게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도 고도화됐다. 검색·클릭·구매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알고리즘을 분석해 재구매 기간이 도래한 상품을 먼저 노출된다. 흥미를 돋을 수 있는 ‘숏폼(Short-Form)’, ‘시즐(Sizzle)’ 영상 콘텐츠 중심의 큐레이션도 운영된다.

타사의 장보기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는 메모 기능도 추가됐다. 앱 화면 우측 하단에 아이콘을 만들어 구매 목록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물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배송 정책도 바뀌었다. 먼저 지역별 인구 구조와 주문 수요를 반영해 배송이 실시된다. 전국 인구 절반가량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3기와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주간배송인 쓱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가 권역내 수요에 맞춰 조정된다. 수도권 외 지역은 전국에 위치한 100여곳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쓱배송 서비스에 집중된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충청권 새벽배송은 올해 말까지만 운영된다. 해당 권역 내 6곳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주간배송이 강화된다. 기존 PP센터 중 20여 곳을 대형 PP센터로 구축해 배송 처리 능력도 높아진다. 현재 네오 센터와 전국 이마트 PP센터에서는 하루 15만건의 배송이 진행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기존 이마트몰이 보유하고 있는 차별화된 자체 배송과 상품력을 부각하기 위해 서비스 개편을 결정했다”라며 “선두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