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 조선사 대표와 산업안전보건리더 회의서 강조

이정식 고용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하청 근로자에게 집중된 사고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현대중공업 등 주요 8개 조선사 대표들과 ‘산업안전보건리더 회의’를 갖고 조선업의 사고 위험요인 점검과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조선업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의 70%는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다. 정부는 안전관리 개선을 위한 원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거듭 당부했다.

조선업은 밀폐공간, 화기이용, 높은 곳에서의 작업 등 숙련을 필요로 하는 고위험 작업이 많고, 대외적 경기 요인에 따른 빈번한 인력 교체로 사고 위험이 큰 산업이다. 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조선업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56건(65명)으로, 이 중 69.6%(39건, 47명)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였다. 또 30.4%(17건, 21명)는 3개월 미만의 비숙련 근로자였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일감 증가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한 비숙련 인력의 채용이 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이에 고용부는 원청의 안전보건 의무를 강조했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원·하청 구조로 긴밀히 연결된 우리나라 산업구조 특성을 감안해 원청에게 하청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10월 중 마련해 원·하청 상생 사업 등 재정지원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