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도 기준도 없는 부패 공천”
“허석, 거액수수설 허위사실 유포”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경선에서 배제된 노관규 예비후보가 지역위원장인 소병철 국회의원과 허석 순천시장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노 예비후보는 27일 오전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위원장인 소병철 의원에 대해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20여년 정치를 했어도 법도, 원칙도, 기준도 없는 이번 같은 지방선거 공천은 정말로 어이상실"이라며 "입만 열면 개혁·클린공천을 외쳤던 소병철의원은 이제 시민들에게 답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현직 시장을 겨냥한 부정부패와 청렴도를 지적하는 국회의원의 입장문을 여러번 봐서, 시민들은 당연히 부패한 후보들이 공천과정에서 걸러질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노 후보는 "그런데 전과가 있는 시장 후보들은 어찌된 일인지 경선 후보가 되고 여론조사로 시민들의 지지를 일등으로 받았던 저 같은 아무런 전과가 없는 사람은 법과 원칙에 어긋난 갖은 꼼수로 경선 배제가 됐다"며 "공정과 상식이 지금의 시대 정신으로, 이제 소병철 의원은 본인의 이율배반적인 행태에 대하여 시민들께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를 '부패 대 반부패' 세력 간의 대결로 규정하고 한 명의 후보를 제외하고는 3명은 전과자"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에는 손훈모·오하근·장만채·허석 예비후보(가나다 순)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최근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거액의 ‘수수설’에 대해 발설자인 허석 시장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노 예비후보는 "지난 월요일 충격적인 공천배제를 겪고 너무나도 혼란스럽고 슬픈 와중에 뒤늦게 경악을 금치 못할 보도를 접했다"고 했다. "허석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온 동문회 임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신대지구를 대장동과 연결 시켜 건설사로부터 전임도지사·시장들이 50억씩을 받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누군가에 녹취됐고 언론에 보도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사실무근의 흑색 정치공작으로, 신대지구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어 아무런 권한도 없는 순천시장에게 엄청난 거액을 주는 건설사는 자선 사업가냐"고 반문했다.
노 예비후보는 "전혀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일 뿐만 아니라 어떻게 현직 시장의 신분으로 아무런 근거도 없는 말을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말했는지 생각하면 지금도 온몸이 떨린다"며 "허석 후보는 언론 앞에 모든 사실을 소상하게 밝히고 근거가 있다면 빨리 수사기관에 고발해달라"고 비판했다.
또한 "전직 도지사와 전임 시장 두 사람에게 이런 엄청난 명예훼손과 부패의 주홍글씨를 새기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시장이 될 음모나 꾸미고 있으면 되겠느냐"며 "저는 정치인이라서 선거 때마다 신대 문제로 갖은 마타도어가 나왔어도 참았는데, 이번에는 이러한 공작정치의 고리를 끊어 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