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3천619억 투입…경제회복 새로운 전기 마련
[헤럴드경제(남악)=김경민기자]전라남도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진한 ‘2022년 전국 산단 대개조’ 공모에 ‘전남 서남권 산단 대개조 사업’이 최종 선정돼 친환경 조선과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 배후기지로 육성하는 기틀을 다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선산업과 관련해 산단 주변에 친환경 선박 연구 인프라가 풍부하고,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관련 산단이 모여 있어 산단 간 연계를 통한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해상풍력에 대해선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과 연계한 풍력산업 기자재생산 배후지역으로서 산업 확장 가능성을 비롯해 업종 다각화, 조선․해상풍력 간 산업인프라 공유 가능 등을 탁월한 점으로 꼽았다.
전남도는 영암 대불국가산단․삼호산단, 해남 화원산단, 목포 삽진산단, 총 4개 산단에 2023년부터 3년간 3천619억 원을 투입해 25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남 서부권 산단을 지능형 디지털 혁신산단으로 전환하고, 친환경 조선 및 해상풍력 특화산단으로 고도화한다.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에도 힘쓴다.
지능형 디지털 혁신산단 전환을 위해선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스마트 공동물류 플랫폼 구축 등 스마트 제조 기반의 공정혁신과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을 중점 추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을 고도화한다.
친환경 조선 및 해상풍력 특화산단으로 고도화하기 위해선 중소형 선박 고속 엔진 스마트 수명․진단 관리지원 체계 구축,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설계 및 생산 특화기술 개발, 해상풍력 유지보수 전문교육센터 구축 등을 추진, 산업 육성과 기술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쾌적하고 안전한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을 위해선 대불산단 재생계획 수립, 산재예방 통합지원센터 구축 등을 추진한다.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에너지 절감 스마트 에너지플랫폼 구축 등 사업으로 산단 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한다.
전남도는 서남권 산단 대개조를 통해 2025년까지 생산액 9조 원, 일자리 2만 5천 명, 사업 다각화 기업 70개사, 산업재해 50% 감축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목포시․영암군․해남군과 한국산업단지공단, 관련 혁신기관, 입주기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산단 대개조 추진단’을 구성하고, 기관별로 책임 관리제를 시행해 효율적인 사업 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광양만권 산단이 대개조 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전남의 추가 사업 지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 타당성과 공모 대응 논리를 개발해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서남권은 조선산업 관련 생산액이 전남 전체 산단의 5%인데 반해 고용은 25%나 차지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 핵심지역”이라며 “지난해부터 글로벌 선박 시장의 회복으로 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업으로 서남권 핵심 산업인 조선 및 해상풍력이 재도약하는 기반을 확실히 마련, 서남권 지역경제의 심장이 힘차게 다시 뛰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