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 활용 연결 경험 제시
내부 온도 조절로 카메라 작동 유지, 후드와 오븐 등에 설치해 조리상태 감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요리되고 있는 음식물의 상태를 파악해서 알맞은 조리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지난 17일 삼성전자가 ‘비욘드 비스포크’를 주제로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를 활용한 요리 시연을 하던 회사 관계자가 한 말이다.
어떻게 사람이 아닌, 가전기기 앱이 음식물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단 말일까.
삼성전자는 가전 후드와 오븐 등에 음식 상태를 감지하는 카메라를 국내 업계 최초로 내장했다.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연결된 카메라는 요리 중인 음식 상태를 감별하고 조리 당시 필요한 적정한 온도 수준을 제공해준다. 동시에 세척기가 해당 음식이 담겼던 식기를 헹구고 건조시킬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기기에 미리 전달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를 ‘스마트싱스’의 인공지능(AI)를 바탕으로 조리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사용자는 냉장고에 소고기를 보관했다가, 요리를 진행하고자 할 때 ‘쿠킹 서비스’ 기능을 통해 레시피(조리법)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이때 사용자는 대화형 음성 가이드를 통해 요리법을 전해 듣고 인덕션 등 가전 기기를 사용해 요리를 할 수 있다. 조리 도중 연기가 발생하면 센서를 통해 공기 오염도를 자동으로 측정해 그에 맞게 공기 청정 수준이 관리된다. 사용자가 보관 중인 와인이 있을 경우 라벨 촬영 한번으로 ‘와인별 목록’을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했고, 추가로 조리 음식에 맞는 와인 추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구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통해 고객의 생활가전 제품 간 연결 경험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소비자 맞춤형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를 한 단계 뛰어 넘어 소비자들의 ‘경험’을 더욱 확대한다는 취지를 담아 이날 ‘비욘드 비스포크’ 비전을 선포했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앱의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한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제어 기능도 제공된다. 향후에는 TV에서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공기질까지 분석해 공기청정기를 알아서 제어해주는 ‘에어케어’ ▷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 등 의류관리가전 간 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클로딩케어’ ▷집에 홀로 남은 반려견의 짖음을 감지해 힐링음악이나 TV프로그램을 틀어주는 등의 ‘펫케어’ ▷월별 전력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은 물론 AI로 사용량을 예측해 누진요금이 예상되면 미리 알려주는 ‘에너지 서비스’ ▷제품별 사용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이 발생하면 원인과 조치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청소나 소모품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홈케어 서비스’ 등도 앱을 통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