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인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과 관련해 “부모에게 무한대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저도 저희 아들이 어릴 때 음란 사이트에 접속하는 걸 발견한 적도 있고, 아들 교육에 대한 책무가 성인이 되면 끝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아들 사건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은 본질적으로 다르게 봐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내가 키운 자식의 과실과 결혼하기 전 배우자의 잘못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있느냐. 저는 같은 선상에 놓고는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수사가 필요하면 양측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법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김씨 허위 경력 논란에 관해서는 “‘허위인 부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과장인 부분은 꽤 많이 있는 것 같다’는 (국민의힘 내부의) 이런 잠정적 결론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김건희씨가) 서울대 경영대 특수대학원에서 EMBA라는 2년짜리 석사 과정을 한 게 확인됐다”면서 “‘서울대 경영학과’를 안 나왔는데 나왔다고 완전히 허위로 거짓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근거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김씨가 이력서에 특수대학원으로 기재하지 않는 데 대해선 “대학의 잘못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제가 생각할 때는 이거는 ‘허위’라고 보기는 어렵고 ‘과장’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건희씨는 2012년 서울대 경영전문대 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했지만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 지원 시 '서울대 경영대 경영대학원 졸업(석사)'으로, 2014년 국민대 비전임교원 지원 때는 '서울대 경영학과(전공) 석사'로 각각 기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김씨 의혹이 윤 후보가 내세운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관해선 “그런 비판 달게 받아야 한다”고 수긍하면서도 “영업 목적으로 운영했던 대학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