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가슴 기형 ‘오목가슴’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생생건강 365]

오목가슴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앞가슴이 함몰된 가슴 변형을 말합니다. 오목가슴은 질환은 아닙니다. 앞가슴의 흉골 또는 늑골의 함몰을 특징으로 하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 가슴 변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앞가슴 중앙 부분이 함몰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한쪽만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남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유병률은 0.1%에서 0.5%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으며, 갈비 연골의 과도한 성장이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후천적인 흉강 내 압력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오목가슴 환자에서 운동능력과 폐 기능 저하가 보고되기는 하지만, 학령기 유아 또는 청소년에서 다른 친구들과 비슷한 수준의 운동능력을 보이면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심장이나 폐를 눌러서 다양한 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진단은 먼저 육안 진찰로 시행하며, 오목가슴이 의심되는 경우 흉부 CT를 시행하여 그 정도를 파악합니다. 폐기능 검사와 심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해 오목가슴과 동반된 심폐기능의 이상은 없는지 초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오목가슴은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큰 위험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다만 함몰의 정도와 심폐기능의 저하가 항상 같은 경향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함몰의 정도와 관계없이, 육안 확인 후에 심폐기능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송재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