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범의 디펜스타임즈]
슬램이알(SLAM-ER) 미사일은 F-15K 전투기의 원거리 타격 공대함/공대지 미사일로 도입되었다.
원래 F-15K 전투기의 스탠드오프(Stand-off) 무기로 JSOW 유도무기가 제안되었다.
그러나 경쟁 기종인 프랑스 라팔 전투기 측은 스톰쉐도우(Storm Shadow) / 스칼프 이지(SCALP EG) 공대지 미사일을 판매하겠다고 하면서 미국 보잉(Boeing)사는 사거리가 한정된 JSOW 유도무기 대신 슬램이알(SLAM-ER) 미사일을 제안하게 되었다.
한국은 슬램이알(SLAM-ER) 미사일 중에서 H형 모델을 도입하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도 슬램이알 H형(AGM-84H)을 발주하였다.
터키 공군은 F-16 전투기에 탑재하기 위해 슬램이알 K형(AGM-84K)을 도입하였다.
대만 공군도 F-16 전투기용으로 슬램이알 미사일을 도입할 예정이다.
K형 슬램이알은 GE사에서 개발한 ATRU(Automatic Target Recog)이 도임됐다. 표적 이미지의 업로드와 함께, 영상 시커로 획득한 표적을 미사일의 종말 돌입에서 탄착 전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인식·대조(올린 영상 정보와 대조)할 수 있게 되었다.
AGM-84K 슬램이알은 기존 계획된 표적에 대한 PB(Pre-Brief) 모드 발사 시에 표적의 좌표와 적외선 (IR) 영상 정보만 있으면 발사 후 조종사·무장통제사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미 해군의 F/A-18 전투공격기에 탑재되는 AGM-84H 슬램이알에도 추가 적용됐다.
그러나 한국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AGM-84H형에는 이와 같은 ATRU가 적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PB 모드 발사 시에도 종말유도시에 AWW-13K 데이터 링크 포드와 슬램이알에 내장된 데이터 링크 시스템으로 F-15K 전투기와 슬램이알 미사일의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슬램이알 미사일은 표적을 중간에 변경도 가능하다.
슬램이알 미사일은 기존에 개발된 다른 미국제 미사일에 탑재돼 검증된 구성품을 많이 사용한다.
AGM-65D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의 적외선 화상(IIR) 시커를 그대로 사용하며, 토마호크(Tomahawk) TLAM-C 순항미사일과 같은 관통탄두가 탑재된다.
슬램이알 미사일은 300km의 긴 사정거리를 얻기 위해 펼쳐지는 주날개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주날개를 바탕으로 개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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